주신 LEB 건설

  아기 어린이집 등하원 위해 도전한 
장롱면허운전연수, 엄마의 핸들은 오늘
부터 시작이요  아이 때문에, 엄마도
 다시 배우기로 했어요아이가 생기면 
달라진다더니, 정말 인생의 우선순위가
 뒤바뀌는 걸 느꼈어요. 아직 두 돌
이 안 된 아이를 어린이집에 보내기로
 결정한 이후, 매일 아침마다 쫓기듯
 시작되는 하루가 시작됐죠. 처음엔 
도보  유모차  비 오는 날엔 택시라


는 패턴으로 등하원을 했는데요, 너무
 힘들었어요. 비 오는 날 젖은 우산
과 아이를 들고 비탈길을 내려올 때마
다 마음속으로 생각했죠. 차만 있었으
면 얼마나 편할까 그런데 면허는 이미
 7년 전, 대학 졸업 직전에 따두고
 한 번도 써본 적이 없는 그 장롱 
속 카드였어요. 무모하다는 생각도 들
었지만, 아이를 위해 도전하기로 했어
요. 그렇게 장롱면허운전연수를 검색하


게 되었고요.  등하원 중심 연습으로
 현실감 100였던 장롱면허운전연수 
4일 이야기요1일차  엄마의 시작은 
기어 변속부터였어요첫날 강사님과 만나
, 아파트 앞 지하주차장에서 연수가 
시작되었어요. 시트 위치 조절, 사이
드미러 각도 확인, 시동 거는 법 솔
직히 말해서 이게 뭐였더라? 싶었어요
. 강사님은 7년 만이니까 당연히 잊
으셨을 거예요라고 말해주셨어요. 그 


한마디가 참 따뜻했지요. 첫날은 주차
장 내에서만 움직였지만, 핸들을 돌릴
 때마다 손끝이 얼어붙는 것 같았고요
. 엑셀을 밟는 내 발이 왜 이렇게 
둔하지?라는 생각이 들 정도로 감각이
 낯설었어요. 그래도 2시간 반 동안
 차의 움직임을 하나씩 느껴보니 아,
 나도 할 수 있겠구나 싶은 용기가 
생기기 시작했어요.2일차  아이 픽업
 동선을 따라 연습했어요둘째 날은 실


제 등하원 동선을 그대로 따라 연습해
보기로 했어요. 집에서 어린이집까지의
 도로는 생각보다 복잡했고, 유턴이 
필요한 지점, 횡단보도 근처 어린이 
보호구역 등 주의해야 할 포인트가 많
았어요. 강사님은 이 구간은 늘 속도
를 조절해야 해요. 특히 오전 8시9
시, 오후 4시 이후에는 돌발 상황이
 많아요라고 알려주셨어요. 중간에 유
턴 실수로 도로 중앙에 잠시 멈춘 순


간엔 식은땀이 났지만, 강사님이 잘하
셨어요. 처음 유턴인데 차선 정확했어
요라고 해주셔서 눈물이 날 뻔했지요.
 이날 처음으로 나 혼자 아이 태우고
 다닐 수 있을까?라는 질문에 할 수
 있다는 대답이 조금씩 생기기 시작했
어요.3일차  주차장 전쟁, 그 속에
서도 살아남는 법을 배웠어요셋째 날은
 주차 연습이었어요. 어린이집 앞 공
용 주차장, 마트, 병원까지 다양한 


장소에서 연습했지요. 특히 좁은 골목
길에 세워진 차들 사이로 후진 주차하
는 연습은 정말 어려웠어요. 처음 몇
 번은 바퀴가 보도블럭에 걸릴 뻔했고
, 차선을 삐끗했지만, 강사님은 핸들
은 천천히, 눈은 미러에 집중!이라는
 말만 반복하셨어요. 반복 연습 덕분
에 어느 순간, 주차란 두려움이 아닌
 연습의 결과다라는 말이 머리에 남았
어요. 주차하면서 뒤차가 기다릴 때마


다 죄송해요라는 말이 나올 뻔했지만,
 강사님이 엄마의 운전은 미안해할 일
이 아니라 당당할 일이에요라고 해주셔
서 마음이 놓였어요.4일차  혼자 아
이를 태우고 도는 최종 연습날이요마지
막 날은 진짜 등하원 코스를 시뮬레이
션하듯, 처음부터 끝까지 전부 혼자 
운전해봤어요. 집에서 어린이집, 그 
다음 마트 들렀다가 다시 집으로 돌아
오는 경로였고요. 옆에서 강사님은 거


의 말을 하지 않으셨고, 제가 스스로
 판단해서 운전할 수 있도록 해주셨어
요. 황색 신호등에선 감속, 골목길에
선 천천히 우회, 주차장에선 한 번에
 들어가는 데 성공! 이 네 시간은 
제 인생에서 가장 밀도 있는 시간이었
고, 모든 두려움을 뚫고 나가는 느낌
이었어요. 차 안에서 들려오는 아이 
목소리를 상상하며 운전하니 더 책임감
이 생겼고요. 이날 처음으로 진짜 엄


마 운전자가 된 것 같았어요.  장롱
면허운전연수는 육아의 연장이자, 나를
 위한 시작이었어요장롱면허운전연수는 
단순히 차를 배우는 과정이 아니라, 
나도 할 수 있다는 확신을 만들어준 
시간이었어요. 특히 아이 등하원을 위
해 시작했지만, 어느 순간 나 자신을
 위한 시간이 되고 있었어요. 매일 
젖은 유모차를 끌며 힘들어했던 날들이
 떠올랐고, 이제는 비 오는 날도 걱


정 없이 아이를 태우고 갈 수 있다는
 사실만으로도 마음이 편해졌어요.아이
에게 가장 안전한 운전자가 되어야겠다
는 책임감도 생겼고요. 그리고 그 시
작은 장롱 속 면허증이 아닌, 바로 
이 연수를 받기로 한 결심에서 비롯됐
어요. 여러분도 혹시 엄마라는 이유로
, 또는 두려움 때문에 운전을 미루고
 계셨다면 지금이 기회예요. 장롱면허
운전연수는 나의 두려움을 천천히 녹여


주는 좋은 선택지예요. 이 경험이, 
저처럼 누군가에게는 더 넓은 세상을 
보여줄 첫걸음이 되길 바라요. 정말 
그게 가능하다는 걸, 저는 제 손으로
 증명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