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신 LEB 건설

   비 오는 날 첫 시동, 망설임을 뚫
고 나선 장롱면허운전연수 체험기  꺼
내지 못한 면허증, 빗속에서 다시 꺼
내다면허를 딴 지 7년. 장롱 속에 
넣어둔 채 무용지물이었던 그 플라스틱
 조각은 단지 운전 가능자라는 허울뿐
이었어요. 그러다 어느 날, 갑작스레
 쏟아지던 비가 저를 흔들었죠. 카페
에서 나오자 택시도, 버스도 없고 우
산은 무용지물이었어요. 그때 깨달았어


요. 지금까지 차 없는 삶을 버티고 
있었던 게 아니라, 외면하고 있었던 
거예요. 더 이상 미루지 않기로 했고
, 그 주에 바로 장롱면허운전연수 신
청을 완료했어요.  비와 함께한 첫 
연수, 서툴지만 무너지지 않았던 나연
수 첫날부터 비가 내렸어요. 오히려 
잘된 걸까 싶었어요. 실전처럼 연습하
기엔 더할 나위 없었으니까요. 강사님
은 차량 조작부터 천천히 점검해주셨고


, 시트 위치, 사이드미러, 와이퍼,
 라이트 켜는 법까지 모두 실제 상황
에 맞춰 체계적으로 알려주셨어요. 첫
날이 끝날 즈음엔, 비 오는 날도 운
전할 수 있겠는데?라는 생각이 슬며시
 들었어요.둘째 날은 시내 도로 주행
. 빗물 고인 도로 위를 달리는 건 
여전히 무서웠지만, 장롱면허운전연수 
수업은 실수를 받아들이는 훈련이었어요
. 차선 변경 실수, 브레이크 타이밍


 미스가 반복됐지만 강사님은 침착하게
 대응하셨고, 그 덕분에 저도 패닉에
 빠지지 않았어요. 점점 긴장보다 도
전이라는 감각이 생겼죠.셋째 날은 실
전 코스를 기반으로 이동 경로를 직접
 계획했어요. 신호 교차로, 비탈길,
 좁은 골목 등을 혼자 주도적으로 판
단하며 주행했는데, 확실히 자신감이 
붙었더라고요. 장롱면허운전연수의 핵심
은 그냥 운전하는 법이 아니라, 판단


하는 법을 익히는 거였어요.넷째 날엔
 후진 주차, 평행 주차, 야간 도로
 주행까지 모두 경험했어요. 강사님이
 알려준 주차 공식이 정확하게 통하자
 웃음이 절로 났어요. 내 손으로 운
전하고, 멈추고, 주차까지 마쳤다는 
게 스스로 대견했죠.  차 안에서 나
를 다시 정립하다처음엔 비가 무섭고 
도로가 무서웠어요. 하지만 이제는 비
가 와도 핸들을 잡을 수 있어요. 장


롱면허운전연수는 그 두려움을 밀어낸 
가장 실용적이고 의미 있는 선택이었어
요. 단순히 운전만 배운 게 아니라,
 삶의 방식을 바꾸는 첫걸음이었죠.이
제는 길 위에서 주저하지 않아요. 운
전이 주는 자유와 책임, 그리고 그 
안에서 생기는 자립심이 너무 소중해졌
어요. 운전을 미루고 있던 누군가가 
있다면 말하고 싶어요. 비 오는 날 
시작한 나도 해냈어요. 당신도, 할 


수 있어요. 지금 바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