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신 LEB 건설

 도심 속 출퇴근 생존기  고층 오피
스에 자차로 출근하기까지의 기록  지
하철 정체, 한계가 다가오다매일 아침
 출근길,2호선 환승 지옥에 갇히듯 
밀려다니는 통근시간.1시간 반을 서서
 출근하고 나면사무실 도착 전부터 체
력은 바닥이었지.그러던 어느 날,늦잠
 아닌데 지하철이 멈췄고,회의에 지각
했다.이 일이 결정적이었어.더 이상은
 안 되겠다라는 생각이 강하게 들더군


.면허증은 있었다.그러나 운전 경험은
 없었어.8년 전 필기실기 한 번에 
붙고그대로 서랍에 넣어둔 면허.장롱면
허라는 말, 정확히 나한테 해당하는 
말이었다.그런 내가 드디어 결심했지.
장롱면허운전연수,그걸로 다시 시작하기
로 말이야.  도심 주행 실전 연수,
 매일 밤의 작전1일 차직장 근처 도
심에서 연수를 시작했다.강남 한복판,
 퇴근 시간대의 빽빽한 차들.정신없고


 빠듯한 도로 속에서나는 그저 핸들을
 잡는 것만으로도 긴장이 됐지.강사님
은 조용했어.큰 소리 없이,브레이크 
부드럽게 밟아요.앞차랑 간격 조금만 
더 띄워요.간결하고 정확한 코칭이 이
어졌지.그게 오히려 위안이 되더군.3
일 차사무실 주변 회전 교차로를 연습
했다.진입 타이밍, 우선순위,모든 게
 머릿속에선 분명했지만차 앞에선 무의
식이 지배했다.긴장이 손끝에까지 번졌


지.하지만 강사님은 말했다.회전하면서
 고개를 천천히 돌려서 시야를 확보해
요.조언 하나하나가머리로는 몰랐던 감
각을 만들어줬어.5일 차도심 속 이면
도로.길은 좁았고,갓길엔 불법주정차 
차량들이 늘어서 있었지.주행선이 실선
도 없고,맞은편에서 차가 오면핸들을 
어디까지 틀어야 할지도 혼란스러웠다.
이날,장롱면허운전연수의 진짜 핵심이 
드러났어.실제 상황에 맞춰 훈련하고,


어떻게 반응할지를 익히는 과정이었지.
도로 위에서 예상하지 못한 상황을어떻
게 다룰지,바로 그걸 훈련하는 거더군
.7일 차주차.도심 오피스텔 주차장은
 좁고,기둥은 가깝고,뒷차는 눈치 주
고.백미러에 흔드는 손,후방카메라만 
믿고선 할 수 없는 일이었지.강사님은
 반복했다.브레이크 밟은 채로, 핸들
 최대 꺾어요.이제 45도 각도에서 
일자 돌리세요.수십 번의 시뮬레이션.


결국,나는 회사 건물 지하 2층 주차
장에혼자 주차하는 데 성공했지.  장
롱에서 길로, 나만의 루트를 찾다이제
 나는 매일 차를 끌고 회사에 간다.
아침 7시 30분 출발,30분이면 여
유 있게 도착.예전보다 1시간이나 여
유롭다.체력도, 시간도, 집중력도.무
엇보다길 위에서 내 선택으로움직이고 
있다는 감각이이 모든 피로를 잊게 만
들어준다.장롱면허운전연수는내게 단순한


 운전 교습이 아니었다.반복되는 통근
의 고통을스스로 풀 수 있게 해준실전
 훈련장이었고,더 나아가선 삶의 리듬
을 바꾸는 계기였다.긴장을 이겨낸 만
큼,조금씩 자신감도 늘었다.다시 골목
길에 들어서도이제는 브레이크에서 발을
 뗄 수 있게 됐지.누구나 처음엔 겁
난다.그 겁을 넘어서는 방법,그게 바
로 연습이고,장롱면허운전연수는그 연습
의 방향을 잡아준가장 현실적인 선택이


었다.